리페섬에서의 둘째 날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늦은 아침에 일어났습니다.
이 날은 해수욕도 즐기고 분위기 좋은
멋진바에서 술도 마신 날이었습니다.
꼬리페에서의 둘째 날 모습들을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리페섬의 멋진 바에 취한 밤.
다음날 섬을 나가야해서 사실상
마지막날이나 마찬가지여서 그런지
여자친구는 일어나자마자 해변에 가자며
비키니로 갈아입고 저를 깨웠습니다.
살이 탈까봐 긴팔을 입고 왔던 전 날과
다르게 땡볕에서 사진도찍고 해수욕도
즐기려는 모습에 걱정이되기도 했지만
기분 좋아보이는 여자친구의 모습을보며
저도 일어나서 준비를 했습니다.
준비랄것도 없는게 어차피 수영을 할거라
양치질과 세수만 간단히했고
수영복으로 갈아입은게 전부였습니다.
화장도하고 선크림도 바르고 어떤 비키니를
입을지 고민끝에 갈아입었다가
다른 비키니로 갈아입기를 반복하던
여자친구와는 다르게 저는 금방 끝났습니다.
살이탄다며 제얼굴과 다리에도 선크림을
듬뿍 발라주는 고마운 여친과 방안에서
사진을 몇 장 찍고 해변으로 향했습니다.
해가 중천에 뜬 시간에 나오니
햇빛이 너무나 강렬했고 눈 뜨기도 힘들었습니다.
해변에 도착해서는 바로 나무 그늘로 향했는데
들개들도 지쳤는지 나무 그늘마다 들개들도
기절하듯 뻗어서 낮잠을 자고있었습니다.
수영을 하기전 커플사진도 찍고
꼼냥꼼냥 거리며 장난도 쳤습니다.
오랜만에 어린시절로 돌아간 기분을 느꼈고
사랑하는 사람과 단둘이 해변에서
꼼냥거리니 기분은 좋았는데
어지러울 정도로 뜨거웠던 햇빛이 아쉬웠습니다.
모래위에서 선텐을 즐기는 외국인들은
꽤 있었지만 그 넖은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은 어린애 몇명 뿐이었습니다.
수영을 할지말지 여친과 한참을 고민하다가
일단 물에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물속이 다 보일정도로 맑은 빛깔의 바다에
들어가니 물이 미지근했었고 맨발로 들어가서
발에 밟히는게 많아 조심해야 했습니다.
평소에 선크림 바르면 피부트러블이나서
잘 안 바르고 다녔는데 이 날은 안 발랐으면
큰일 날뻔했습니다.
숙소에서 나온지 1시간 정도밖에 안 됬는데도
얼굴이 빨갛게 익었었습니다.
땀과 물로 거의 다 지워졌지만
여친이 발라준 선크림을 믿어보며
해를 등지고 해수욕을 즐기려했지만
30분도 되지않아서 여친과 함께 물 밖으로
나갈 핑계거리를 찾다가 식사를 하러가기로
상의하고 도망치듯 해변을 벗어났습니다.
배는 별로 안 고팠는데 갈증이 많이났고
빨리 앉고 싶어서 워킹스트리트 초입에 있는
아무 식당이나 들어갔습니다.
땡모반부터 하나씩 주문하고
음식은 대충 골랐습니다.
이 식당도 리페섬답게 육지보다 2~3배 비싼
가격이였는데 평범한 태국음식이라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여자친구도 물가가 비싸다고 하면서도
단순히 관광명소인 섬이라는 이유만으로
비싼게 아니라 여러이유가 있다고합니다.
섬은 식재료나 공산품을 배로 들여와야하고
수도와 전기가 부족하며 수도세와 전기세가
육지보다 훨씬 비싸다고합니다.
기상이 좋지 않거나 비수기에는 관광객이
줄어드는것도 고물가의 이유중
하나라고합니다.
세븐일레븐에서 파는 품목들도
육지보다 1.5~2.5배는 비싼거 같았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팟타이의 맛이 좋았는데
더위를 타서 그런지 식욕이 별로 없었고
음료는 2잔을 비웠지만 팟타이는 남겼습니다.
숙소에 돌아와서 침대에누워
에어컨바람을 쐬니 천국이었습니다.
여자친구는 폰게임을 하다가 허무하게
시간을 보내는게 아쉬웠는지 외출하려고
화장을 하기시작했습니다.
화장할 때의 눈모양과 입모양은
만국 공통인거 같습니다.
외출준비가 끝나고 전 날 첫끼 때우려고
돌아다니다가 봤던 피자집으로 갔습니다.
둘다 전 날부터 꼭 먹어보고 싶었던 곳이라
싱글벙글하면서 피자집에 갔습니다.
리페섬 중앙을 표시하는 석조물
인근에있는 피자집이라 가까웠습니다.
피자집에 가는동안 보이는 술집들은
이른 시간임에도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피자는 이태리피자이며 사장님이
이탈리아에서 일하며 배워왔다고합니다.
100바트에 한 접시였는데 리페섬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곳이 아닐까합니다.
하와이안피자만 주문한 여친과 다르게
저는 여러가지 맛을 맛보고 싶어서
3가지를 주문했습니다.
여친이 다 먹을 수 있냐며 놀라서 묻다가
주문을 취소하려길래 가격도 저렴하고
같이 여러가지 맛을 맛보자며 설득했고
남으면 싸가지고가서 맥주에 먹자고
간신히 설득했습니다.
사진으로는 작아보이지만 제법 사이즈가
컸기에 배가 많이 고팠는데도
생각했던것과는 다르게 꽤 남겼습니다.
결국 남은 피자를 포장하면서 계산을했고
피자가 너무 맛있어서 칭찬도 해주고
팁도 드렸더니 직원분들이 너무 좋아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피자를 놔두고
소화시킬 겸 해변으로 산책을 갔습니다.
노을이 지고있어서 배경이 예뻤고
손잡고 해변을 걷는것 만으로도
너무 좋았었습니다.
한참을 걷다가 날이 어두어졌고
입가심으로 술 한잔 하면서 대화하려고
해변에있는 식당겸 바에 갔습니다.
몽키라는 이름의 바였는데 가게 내부보다는
가게앞 해변쪽에있는 비치쇼파에서
대부분의 손님들이 술을 마셨습니다.
카페 내부에는 밴드와 Dj가 있었지만
외부가 분위기가 엄청 좋습니다.
저희도 비치쇼파에 앉았고 칵테일 한 잔씩
주문해서 홀짝거렸습니다.
한잔에 150~250바트 정도합니다.
마음이 너무 편했고 가만히 앉아만있어도
힐링이되는 기분이었습니다.
몽키바 앞에서는 저녘에 불쇼도 하는데
제법 볼만하며 쇼도중에 관객들을
한 명씩 불러 체험시켜 줍니다.
저도 불려 나갔었고 오랜만에
신선한 추억을 쌓아서 좋았었습니다.
공연이 끝나면 팁을 받기위해
공연을 했던 젊은 청년이 돈통을 들고
비치쇼파를 한 바퀴 돕니다.
여자친구가 20바트가 적당하다고 했는데
저는 체험도해서 20바트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100바트를 줬었습니다.
이야기하며 홀짝거리다보니
칵테일을 금새 비웠고 한 잔씩 더 마신 후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앞에 전 날부터 가보고 싶었던
분위기 좋은 바가 있어서 숙소에 가기 전
한 잔 더하러 갔습니다.
타임 투 칠 (Time To Chill)이라는 바입니다.
휴양지 느낌의 인테리어인데
너무 예쁜 곳이라 사진 찍기 좋습니다.
누워서 쉴 수도 있는 곳이라
더욱 좋았습니다.
맥주,와인,칵테일,위스키 모두 파는데
칵테일이 220~250바트로 적당한 편입니다.
여자친구는 칵테일을 주문했고
저는 화이트와인을 주문했습니다.
식사류와 안주류도 파는데 저는 배가 불러서
주문하지않았고 여친은 감자튀김귀신이
들러 붙었는지 또 햄버거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테이블에서 흡연이 가능하여
흡연자들에겐 좋지만 비흡연자들에겐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주요고객은 서양인 관광객들이었는데
모든 여성분들이 담배를 많이 피웠고
ㄷㅁ냄새도 가끔 났었습니다.
밴드는 따로 없었지만 가게에서 노래를
틀어주었고 멋진 인테리어와 술에 취해
노래를 듣다보면 감성이 넘치는
훌륭한 바였습니다.
여자친구도 피곤했는지 취했는지
어느순간부터 애교를 부리다가
졸기시작해서 데리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에 돌아오니 피곤하다면서도
씻고자야 한다며 엄마모드가 되어서
샤워를 했고 리페섬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아침에 늦잠을 잤습니다.
마지막 날의 일정이나 계획은 딱히 없어서
일어났음에도 둘다 이불속에서 밍기적대다
늦은 아침에 샤워를 했습니다.
부랴부랴 짐을 싸들고 나와서 체크아웃을하고
나왔지만 배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세븐일레븐에 가서 요기도 하고
핸드폰 삼매경에 빠져있다가 배시간이되어
파타야비치에 있는 선착장으로 갔습니다.
배를 타기위해 사람들이 몰려있었고
직원이 앉아있는 테이블에가서
예약정보를 알려주고 번호표를 받았습니다.
빡바라선착장에서의 방식과 같았습니다.
사뚠 라응우에있는 빡바라선착장으로 가는
배도있었고 랑카위섬이나 푸켓,피피섬 또는
끄라비로 가는 배도 있었습니다.
건기에는 다양한 곳에서 꼬리페로 갈 수 있지만
우기에는 비가 많이와서 빡바라선착장에서만
리페섬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배가 준비되면 직원들이 목적지를 외치며
사람들을 불러 모읍니다.
영어와 태국어로 여러번 외치며
배를 타기위해 모이는 사람들의 번호표에는
색이 칠해져있어서 본인이 타야할 배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빡바라 선착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순서대로 번호를 불러주면 직원앞으로 나가서
짐을 내려놓은 뒤 배에 탑승하면 됩니다.
짐은 직원들이 배에 실어줍니다.
리페섬에 갈 때와는 다르게 타루타오섬을
들르지않고 빡바라 선착장으로 바로 옵니다.
그래서 섬에 갈 때보다 더 빨리 도착합니다.
1시간 30~40분 정도 걸렸습니다.
배에서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빡바라 선착장에 도착했고 여친의 어머니가
데리러 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어머님을 기다리는 동안 세븐일레븐에서
음료도 사먹고 담배도 폈습니다.
리페섬은 정말 아름다운 섬이고
현지인들도 많이 가는 로컬 느낌의 섬입니다.
파타야,푸켓,꼬란,꼬창,피피섬 등도
멋진 관광지라서 많이들 가는데
리페섬이 최고의 섬인거 같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꼬리페에 꼭 한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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