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랑 팍맹에서 끄라비로 1박여행이
즉흥적으로 추가되었습니다.
끄라비에 있는 아오낭해변과 풀빌라에서
쉬다 온 모습들 공유해드리겠습니다.
태국 끄라비 가족여행.
태국은 국토가 넓어서 바로 옆 지역으로
넘어가는데도 차로 2시간은 걸립니다.
뜨랑에서 끄라비로 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일행중에 1가족이 뜨랑에 거주중이라서
팍맹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사고
일행의 집으로 가서 먹었습니다.
저와 여자친구는 배가 안 고파서 치킨과
꼬치 조금 샀는데 찰밥과 함께 먹었습니다.
확실히 맛은 있는데 둘다 아침식사를 안하는
편이라서 많이 먹진 않았습니다.
어른들은 자주 모여서 캠핑이나 여행을
하는 편이였는데 이 멤버로 친구분의
집에 들리는게 처음이라 그런지
수다를 많이 떠셨습니다.
여자친구와 저는 많이 지루해서 둘이
산책을 할까 했는데 주변이 산이였고
산책하기엔 적합하지 않아서 산책도 못하고
강아지와 놀거나 폰만 보다보니 지루했습니다.
모기도 엄청 많았습니다......
모기 기피제 뿌려도 엄청 물렸는데
유독 저만 계속 물렸고 사람들이 아마도 새로운
피가와서 모기들이 좋아하는거 같다며
기피제를 계속 뿌려줬습니다.
2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고 끄라비로 출발했고
편의점에 들려서 마실거리와 간식도 샀습니다.
가족들끼리 모여서 간단한 먹거리 사고
여행가는 이런 모습들이 저의 어린시절 모습을
많이 떠오르게해서 좋았습니다.
사뚠, 뜨랑, 끄라비의 도로옆 풍경은 비슷합니다.
산골 또는 농경지의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지역마다 약간은 차이가 있는게 산의 모습입니다.
대부분 절벽과 돌로만 이루어진 돌산이며
나무의 여부가 조금 다를 뿐 비슷한 풍경입니다.
남부지역은 대부분의 산이 절벽이며 야생동물도
많아서 등산을 거의 안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나무들이 고무수액을 얻는
양파라나무와 팜열매를 얻는 팜나무입니다.
땅이 있는 사람들은 수입을 위해 대부분 나무를
심는데 양파라와 팜나무가 예전엔 수입이 좋아서
다들 2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최근엔 값이 많이 낮아서 수입이 별로라고 합니다.
어느덧 끄라비에 도착했고 공항도 보였는데
지나가면서 차안에서 봤을때 많이 삭막한 느낌이고
군부대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친구분이 풀빌라 예약하시면서 노래방기기와
수영장도 있고 재밌게 놀자며 신나서 말씀하셔서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풀빌라에 도착했을때 기대한 것과 달리
뭔가 초라한 펜션 느낌이라 실망했는데
알고보니 그곳은 주인집과 직원들이 머무는 곳이고
그곳에서 안내를 받는 곳이었습니다.
여자친구도 처음에 잘 몰라서 제가 여기가 맞냐고
물었을 때 여자친구도 약간 실망한 기색으로
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갑자기 힙합느낌을 뿜으며
포즈를 잡길래 사진 몇장 찍어주고 있는데
어른들이 풀빌라로 이동하자며 차에 타자고 했고
5분 정도 이동하니 풀빌라가 나왔습니다.
상당히 깔끔하고 멋진 느낌이었습니다.
건물 주변은 팜나무 농장이나 산이 있어서
휴양림 느낌이었습니다.
내부도 깔끔하고 넓었습니다.
해외에 가족여행을 온 느낌을 받아서 좋았습니다.
1층은 친구분들 가족이 사용했고
2층은 다른 친구분들 가족이 넓은 방을 썼고
작은방 2개는 저와 여친 그리고 여친 부모님이
사용을 했는데 저희는 드라이기나 여벌 옷이
없어서 조금 불편했습니다.
드라이기와 로션등을 빌려서 사용했고
옷은 번화가에 가서 샀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짐을 풀고나서 다시 차를 탔고
목적지도 모른체 이동했습니다.
끄라비의 풍경들을 보다보니 어느덧 해변에
도착을 했는데 끄라비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아오낭비치였습니다.
끄라비에는 아오낭비치 옆쪽으로 클롱무앙비치,
노프랃타라비치,파이플롱비치,라일레이비치 등등
해변이 줄지어 있습니다.
관광지역이라 그런지 사격장,클라이밍,킹코브라쇼
등등의 관광상품들도 있습니다.
다만 이번 여행은 즉흥적으로 온 것이며
가족들끼리 모여서 먹고 수다떠는 여행 같았고
여자친구도 몸상태가 좋지는 않았기에
많은 체험을 하기 보단 힐링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른들이 한국인인 저에게 어디어디 가보고 싶냐며
들뜬 표정으로 물어보셔도 저는 모르겠다며
먹고 마시고 휴식을 취하자고 했습니다.
아오낭비치에는 섬으로 가는 배편을 구할수 있고
푸켓 인근의 유명한 섬인 피피섬도 갈 수 있으며
해변 인근에 야시장도 있고 숙박업소도 많습니다.
밖에서만 봐도 멋진 숙소들이 많습니다.
끄라비에는 뿌담야시장, 아오낭야시장 등등
많은 야시장들이 있는데 아오낭비치에 있는
야시장은 규모는 조금 작아도 해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사람들이 많습니다.
해변 인근에 주차를 하자마자 야시장으로 갔는데
요리경연인지 홍보인지 행사가 있었습니다.
예전에 메리어트호텔에서 수셰프로 일했던
여자친구가 그걸 보고 여러 생각이 떠올랐는지
셰프시절의 이야기를 해주며 야시장으로 갔습니다.
아침때와 마찬가지로 각자 돌아다니며
여러가지 먹거리들을 샀는데 저와 여자친구는
배가 고프지 않아서 많이 사진 않았습니다.
카오팟과 팟타이를 샀고 다이푸쿠라는 찹쌀떡 같은
간식거리를 샀는데 어른들이 저에게 맛보라며
새우튀김이나 태국 전통 과자 등을 구매했고
해변에 앉아서 다같이 먹었습니다.
저희 일행중에 아이들은 없었고
어른들과 청년들만 있었고 저와 여친이 갈아입을
옷도 없었기에 해수욕을 하진 않았습니다.
해변이 멋져서 풍경샷을 찍었었는데
사진들이 없어져서 아쉽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그늘 밑에서 쉬다보니 바람도 불고
많이 시원했습니다.
다들 수다를 조금씩 떨긴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지루했는지 빨리 돌아가고 싶은 눈치였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저와 여친의 옷을 사주시겠다며
번화가에 들리셨는데 차에서 내리자 마자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차에 우비가 하나 있었는데 어른들이 둘이 같이
덮어쓰고 다녀오래서 여친과 저만 이동했고
처음 보이는 옷가게에 들어갔는데
한국의 보세 옷가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딱히 마음에 드는 옷은 없었는데 여친은 신이나서
이것 저것 추천해주거나 자신의 옷을 보다가
커플 옷을 사고 싶다고 말했는데
저는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러던중 친구분들과 딸들이 왔고 여친의 어머니도
우산을 구해서 오셨습니다.
다들 한국드라마에 빠져있었고 한국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
저에게 관심도 많고 저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5명의 여자들이 저한테 집중하며
여러 옷들을 추천 해주고 기대감 넘치는 눈빛으로
바라봤지만 저는 감기 기운도 있었고 많이 힘들어서
추천해주는 옷들중에 마음에 든다며 대충 말하고
빨리 돌아가고 싶어했습니다.
결국 제 티셔츠하나와 여친의 민소매 하나만 샀고
저녘식사를 위해 어느 식당으로 갈지 고민하다가
소나기가 다시 쏟아져서 다들 차에 탔습니다.
여친의 부모님과 어른들은 저에게 여러 경험을
시켜주고 싶었는데 일행이 많다보니 생각하셨던
것들을 많이 못해줘서 식사라도 근사한 곳에서
먹고 싶었던 눈치였지만 비도 많이오고
사람들도 피곤해보여서 다른 시장으로 갔습니다.
끄라비에서 유명한 로컬 야시장인 딸랏뿌담입니다.
야시장을 좋아해서 많이 다녀본 제가 보기엔
다른 야시장들처럼 평범해 보였는데 현지인들
사이에선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다행히 이곳은 비가 그친건지 안 온건지
우산 없이 다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웬지 이 날은 먹을걸 살 마지막 시간인거 같아서
여친과 함께 초밥,꾸웨이띠여우,로띠 등등 먹을걸
많이 사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에 와서 여친은 제 티셔츠를 입고 싶다며
자신의 민소매를 저에게 줬습니다.
저는 민소매는 안 입기 때문에
아마 한국이였으면 거절했을 겁니다.
여기는 태국이라 그런지 흔쾌히 수락했고
먼저 샤워하고 나왔습니다.
여친이 샤워하러 갔고 저는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래층에서 노래소리가 들려서 먼저 내려왔습니다.
친구분중에 한분이 노래를 좋아하시는지
재미지게 부르셨는데 음치셨습니다.
여친의 어머니도 한곡 부르셨는데 예전에
싱가포르에서 밴드의 보컬로 일하셨다는데
확실히 목소리도 고우시고 노래실력이 좋습니다.
그냥 노래만 잘 부르시는게 아니라
감정이 느껴지는게 신기했습니다.
다들 저보고 한국노래한곡 해달라며 마이크를
건넸는데 감기기운 때문에 고민하다가 마이크를
잡았고 모든 사람들이 절 주목했습니다.
많이 부담스러웠는데 사람들이 강남스타일을
외쳤지만 도저히 부를 수 었을거 같아서
발라드를 틀었습니다.
유튜브로 김범수-보고싶다를 mr로 틀고
불렀는데 실수가 많았는데도 사람들이 좋아했고
제목을 알려달래서 알려줬습니다.
노래 부르는 중간에 여친이 샤워가 끝났는지
신기함+감격의 눈빛을 하면서 내려왔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게 신기했는지
부모님의 친구분들과 어울리기 위해 노래도 하는
노력을 해서 감격했는지 조용히 제 옆에 앉았는데
노래가 끝나고 나서 옆을 보니
어머님 친구분과 어머님과 여친이 울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연이 있지만 제가 태국까지 와서
여친과 함께 해주고 있어서 많은 감정들이
들었는지 울고 있었고 반대편을 보니 테이블에는
다른 사람들이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처음에 노래부르셨던 삼촌이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며 뽕짝 느낌의 태국노래를 부르셨고
다들 즐거워 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분 딸들도 내려왔고 평소에도 노래를
부르는걸 좋아했는지 자연스레 마이크를 잡았지만
제가 쳐다보자 쑥스러워 하면서도 꿋꿋하게
열창을 했습니다.
즐겁게 먹고 마시고 놀다보니 어느덧 자정이 넘었고
각자의 방으로 하나 둘씩 사라졌습니다.
잠자리가 바뀌어서 그런지 이른 아침에 깼고
여친과 함께 내려왔더니 어른들은 벌써 떠날 준비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고 계셨습니다.
친구분들은 빠른 시일내에 저를 다시 보고 싶다며
아쉬워했고 다음 날짜를 빨리 잡자고 했습니다.
다들 흥이 넘치시는거 같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분들이라 좋았습니다.
친구분들의 자녀들도 일어나자 다들 쿨하게
인사하고 각자의 집으로 떠났습니다.
태국에서의 풀빌라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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