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지역인 팍멩과 짜오마이라는
멋진 해변이 있습니다.
장모님과 장인어른의 친구분들과
여행약속이 있어서 짜오마이 해변에 다녀왔던
모습들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뜨랑 팍맹,짜오마이비치.
하루는 아침에 일어나서
여친과 방에서 빈둥대고 있었습니다.
이 날은 여친의 부몬님과 그 친구분들이
같이 여행을 가기로 약속되있던 날이었고
저와 여친은 몰랐습니다.
여친의 부모님이 친구분들께 저를 소개해줄 겸
같이 바람쐬러 가고 싶다며 여친을 불러서
같이 갈건지 저에게 물어보라고 했나봅니다.
1층에 내려갔다 온 여자친구가 뜨랑에 부모님과
같이 다녀올건지 물어봤고 그러자고 했습니다.
제 대답을 들은 여친은 어머님께 같이 간다고
전화로 전했고 바로 머리도 땋고 화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여친과 저 둘다 해변으로 가는지 몰랐고
1박을 하고오는지도 몰랐습니다.
그저 옆 도시에가서 바람쐬고 식사만하고
오는줄 알고 아무것도 잠옷겸 편한 옷 한 벌만
달랑 챙겨서 갔습니다.
차 안에서 해변으로 간다고 들었습니다.
리조트(펜션)에서 같이 밥먹고 자고 아침에
온 다길래 별 걱정 없이 갔습니다.
2시간 가량 달려서 팍맹비치 인근에 도착해서
물과 음료수, 술을 샀습니다.
해변에 들어가기 전에 있는 곳이라 그런지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식당들과 상점들이 있었고
숙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여행지 근처 작은 시골마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살것들을 사고나서 팍맹비치로 들어갔는데
사람들도 많고 해변이 예뻤지만 저희의 목적지는
팍맹해변이 아니었고 해변도로를 따라서
남쪽으로 쭉 내려갔습니다.
팍맹해변은 짜오마이해변과 이어져있었고
저희의 목적지는 짜오마이해변의 캠핑장이었습니다.
바다와 해변 바로 옆인데도 수풀이 우거져서
도로와 캠핑장은 휴양림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몇분 정도 달려서 예약해둔 리조트에 도착했는데
분위기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บ้านพักตะรุเตา'
บ้านพัก(반팍)이 숙소,별장,관사라는 뜻이며
ตะรุเตา(따루따오)가 이곳 숙소 이름입니다.
저희가 가장 먼저 도착했기에 여친과 둘이서
해변을 걷다가 왔습니다.
제가 똥손이라 사진은 별로인데
노을이 지고있던 해변이 굉장히 멋졌고
분위기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봤던 해변중에 세손가락 안에
들정도로 멋진 풍경이였습니다.
해변 아래쪽으로는 국립공원도 있고
작은 섬과 다리로 이어져있습니다.
물놀이를 할 시간은 아닌거 같았고
가져온 옷이나 속옷도 없어서 산책하면서
사진찍은걸로 만족했습니다.
리조트(펜션)로 돌아오자 친구분들도 도착해서
식사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친구분들도 제가 마음에 든다면서
이것저것 먹을것도 챙겨주시고
계속 말을 걸어주셨습니다.
투구게라고 맛있는 거라고 권유하셔서
여친과 먹어봤는데 제 취향은 아닙니다.
바다냄새도 심하고 쓴맛도 납니다.
그래서 자리 한 쪽에 무까타를 준비중인
친구분과 자녀들 무리에 여친과 갔습니다.
딸들은 한국남자인 제가 와서 그런지
많이 부끄러워 했지만 장모님의 친구분은
성격도 낙천적이시고 궁금한것도 많이 물어보고
한국과 중국과 일본을 좋아하시는 분이셨습니다.
한국 드라마도 자주보시고
한국 아이돌도 좋아하시는 모습이 소녀같았습니다.
한쪽엔 모닥불도 피워서 그런지 모기도 없었고
어린 시절 친척들과 캠핑하던 분위기가 느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곳은 방이 4개였는데 어른들은 캠핑을 좋아하셔서
텐트에서 주무신다며 걱정말라고 하셨고
이곳을 예매하신 분들이 방을 1개 쓰셨고
친구분의 따님 자매가 방 하나를 썼습니다.
저와 여친도 방 하나를 배정 받았고
친구분의 아들과 여친이 방하나를 썼습니다.
방은 작았지만 에어컨도 빵빵하고
화장실의 수압도 좋았으며 벌레도 없어서
너무 편안하게 머물렀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여친과 함께 테라스에서
양치질도하고 1층으로 내려왔더니
어른들은 이미 일어나서 커피를 마시고 계셨습니다.
태국분들이 오전에 차나 커피를 즐겨 마십니다.
부모님의 친구분이 기르시는 강아지가 있는데
너무 귀엽고 사람을 잘 따릅니다.
제가 빈손으로 먹을거 주는척 손내밀면
바로 달려옵니다.
친구분들의 자녀들은 자고 있어서
저와 여친은 해변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짜오마이해변 끝을 넘어서 맹그로브가 많았고
다리 건너편에는 작은 섬으로 된 공원이 있었는데
저는 여친에게 가보자고 했습니다.
여친은 위험하고 무섭다며 안 간다고 했는데
제가 혼자 걸어가니 뒤에서 총총총 따라왔습니다.
다리에서 내려 섬안으로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여친이 그것만은 극구 말려서 다리에서 보는걸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다리 옆쪽 뻘에는 작은 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뜨랑 윗쪽의 끄라비가 게로 유명한데
이곳에도 게들이 엄청 많은거 같습니다.
(게를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없어져서 아쉽습니다.)
숙소로 돌아왔는데 이미 떠날 채비가 끝났었고
저와 여친은 짐이 없어서 바로 차에 탔습니다.
그런데 차에 탔다가 여친의 부모님이 내리셔서
친구분들과 얘기하시더니 다시 타셨습니다.
친구분들이 제가 마음에 드신다며 끄라비에가서
1박을 더하자고 제안하셨답니다.
너무 즉흥적이라 저와 여친은 살짝 당황했다가
같이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옷이 없다고 말했더니 어머님이 걱정말라며
옷을 사주신다고 하셨고 친구분들에게 전화하시며
출발하고 팍멩비치의 입구에서 다들 모이셨습니다.
옷가게 몇군데를 가봤지만 여친과 제 마음에 드는
옷들이 없어서 끄라비에서 사기로 했고
간단한 먹거리를 샀습니다.
부모님의 친구분들은 저에게 같이 가줘서 고맙다며
풀빌라를 예약했으니 기대하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렇게 얼떨결에 끄라비까지 가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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