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지역의 학교들이 연합하여
퍼레이드와 운동회 등 행사를 합니다.
저도 여친의 사촌동생이 학교축제기간이라
퍼레이드를 한다고하여 다녀왔습니다.
태국 학교 연합 퍼레이드.
행사는 지역의 초중고 학교들이 대부분
참가하는데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여러학교들이 참가하고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모임이나 동아리 및 어른들이 다니시는
학교들도 참가합니다.
행사전 첫번째 학교에서부터 마지막 장소까지
퍼레이드를 하며 걷는데 몇km정도 됩니다.
소요시간도 2시간정도 걸립니다.
더운날씨에 몇일 전부터 연습하느라
사람들이 많이 힘들었을 텐데
행사 당일날까지 즐겁게 퍼레이드 하는게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행사의상과 화장도하고 땡볕에 몇km를
걸으며 퍼레이드를 하는게 어른들에게도
쉽지 않은데 어린 학생들도 마지막까지
퍼레이드를 완료합니다.
저와 여친과 어머님, 이모님은 전화로
현재 어디쯤 통과하는지 다른 부모님께
물어보고 중간지점까지 차로 가서
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경찰차가 행렬 앞에서 에스코트하면서
오고 있었는데 멀리서도 연주소리와
노래소리가 크게 들렸습니다.
행렬이 가까워져서 차에서 내렸고
열심히 응원도하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제 피부가 탈까봐 모자도 주고
양산도 들어줬는데 저는 모자도 안 쓰고 피부는
신경쓰지 않았고 퍼레이드에만 관심을 보이며
열심히 응원하고 관람했습니다.
그래서 여자친구가 살짝 삐진거 같았지만
이내 여자친구도 퍼레이드를 관람하며
사촌동생이 어디쯤 오는지 찾기 시작했습니다.
기다리다 보니 몇몇 학교의 팀이 지나고
사촌동생 학교의 팀이 등장했습니다.
평소에는 마냥 어린애처럼 보였는데
연습을 열심히 했는지 국왕의 사진을 들고
묵묵히 걷는 모습이 대견하고 멋졌습니다.
뭔가 근엄해야하는 역할인지 다가가서
말을 걸어도 앞만 보고 묵묵히 걷길래
방해될까봐 사진만 후다닥 찍고 보내줬습니다.
퍼레이드의 수많은 사람들은 외국인인 제가
행사를 보고 있어서 그런지 신기해하는 사람도
많았고 일부 어른들이나 고등학생들은
환하게 웃어주거나 인사를 건네줬습니다.
유치원생처럼 보이는 어린친구들부터
초중고생 및 청년들과 중년층까지
퍼레이드의 연령층이 다양했습니다.
그중 지역모임인지 동아리인지 중년분들이
악기들을 연주하며 퍼레이드를 했는데
뽕짝느낌이 강렬했고 흥이 넘쳤습니다.
처음엔 몰랐는데 여자친구가 설명해줘서
다시보니 여학생들로 구성된 팀에는
레이디보이나 트랜스젠더인 학생들도
종종 보였습니다.
여자들보다 더 예쁘고 몸매도 늘씬해서
모르고보면 그냥 여자같습니다.
그리고 여자팀의 행렬 선두에서
팀을 리드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레이디보이인 학생이었습니다.
퍼레이드하는 사람들도 사람이다보니
더운날씨에 지쳐서 힘든 모습을
보이거나 동작이 느려지는 학생들도
간혹 있었는데 레이디보이인 학생들은
밝은 표정과 활력넘치는 에너지를 유지하며
동작과 걸음걸이에 힘이 넘쳤습니다.
마지막 행렬까지 지나고나서
저희는 다시 차를 타고 마지막 장소인
학교로 이동을 했습니다.
여친의 어머님께서는 내려서 먹을것도 사먹고
운동회가 열리니 구경갈거냐고 저에게 물었고
저는 너무 가고싶어서 ok했지만
여친은 할일이 있어서 집에 가고싶어했습니다.
어머님도 차를 느리게 운전하시면서도
아쉬우신지 여친의 눈치를 보며 저에게
계속 물었고 저도 여친을 졸랐지만
여친이 다음날도 행사는 이어지니까
다음날 오자며 고집을 부렸습니다.
결국 운동회는 못보고 집에온게
너무 아쉬웠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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