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천원상점 일본에 백엔상점이 있다면 태국에는 10바트상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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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라이프/태국생활 한국에 천원상점 일본에 백엔상점이 있다면 태국에는 10바트상점이 있습니다. by Kim'smemory 2024. 6. 23.

 

 

한국에는 대부분의 물건을 1000원에
판매하는 천원상점이 유행했었습니다.

일본에는 100엔샾이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태국에는 대부분의 물건을
10바트에 판매하는 10밧 샾이 있습니다.

10바트 상점에 다녀온 모습 공유해드리겠습니다.

 

태국-10바트-상점
태국 10밧 샾.

 

태국 10바트 상점.

빡바라나 시장 또는 카페에 갈 때
자주 지나가던 도로가 있었는데
간판이 크고 딸기 그림과 문구가 있어서
눈길이 쏠리던 상점이 있었습니다.

디저트가게라고 지레짐작만 하고있었고
직접 가보진 않았었는데 여친의 사촌동생이
어느날 문구류와 장난감을 잔뜩 사왔고
전부 10바트씩이라며 자랑했습니다.

아직 초등학생이라 그런지 그런걸 자랑하는
모습이 많이 귀여웠었는데 하루는 사촌동생과
사촌동생의 단짝친구와 집에서 밥을 먹고
러브데스티니(붓페싼니왓)이라는 태국드라마와
틱톡을 보면서 빈둥대고 있었습니다.

사촌동생이 러브데스티니 광팬이며
모든 대사를 다 외우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살짝 지루해지고 배도 고파서
동생들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시장에 갔습니다.

 

 

시장에서 동생들이 너무 신나했지만 가정교육을
빡세게 받아서인지 어린 나이들 임에도
제가 돈 쓰는거에 대해서 감사해 하면서도
많이 머뭇거리며 사지 않으려 했습니다.

식당에서는 먹고싶은걸 다 고르래도 하나씩만
고르고 시장구경하면서 어린아이들 답게
흥미로운 물건들이나 간식거리들을
저에게 자랑하듯 열심히 설명해주길래
사주려고해도 괜찮다며 사양하는 모습에
뭐라도 사주고 싶은 마음이 더욱 들었습니다.

그래서 과일가게도 가보고 옷가게도 가보고
구멍가게의 장난감도 보러 갔는데도
관심을 보이기만 할 뿐 제가 사주려고 하면
어른들한테 꾸지람 듣는다며 안 된다고 말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러다가 10밧 샾이 생각나서 거기에 가자고
했더니 너무들 좋아했습니다.

 

 

오토바이를 주차한 곳으로 가다가
옷들을 파는 점포가 있길래 마지막으로 들렸고
동생들은 신이나서 저에게 옷들을 추천해주면서
무에타이 그림이 그려진 옷들을 좋아하며
본인들의 몸에 대보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그래서 1장씩 사주려고 하자 또 거절하길래
어른들께는 내가 몰래 사서 줬다고 말하자고
열심히 설득시켰습니다.

여동생들이지만 무에타이를 하고 있는 동생들이라
별거 아닌 100바트 짜리 옷에도 너무 좋아하고
감사해하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태국-10바트-상점
태국 10바트 상점.

 

오토바이를 타고 10바트 샾에 도착했는데
대부분의 물품이 어린 학생들을 위한 물건들이고
저의 초등학생 시절 문방구를 생각나게 했습니다.

여러 학용품들과 악세사리들이 있었고
불량식품들도 많아서 오랜만에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인지 작은 가게안에 있는 대부분의 손님이
학생들이나 부모님과 함께 온 어린아이들 이었습니다.

시장에서보다 더욱 신나해 하면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저에게 보여주며 설명하는 동생들에게
여기는 저렴한 곳이니까 갖고 싶은거 마음껏
고르라고 얘기해줬습니다.

그럼에도 여러가지 물건들을 둘러보다가
딱 하나씩만 고르길래 동생들이 흥미를 보였던
물건들을 제가 관심있는 척 골랐더니
동생들도 신나했습니다.

가격이 저렴해서 그런진 몰라도
가게안의 학용품들이 퀄리티가 좋은 물건들은
아닌거 같았지만 가격대비 가성비가 좋은 물건들이
많이 있는거 같아서 저도 볼펜 몇개와
연습장을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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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을 위해 줄서 있는데 옆쪽에
악세사리 용품들도 보여서 반지도 하나씩 골라주고
불량식품도 제가 몇개 더 집어들었더니
동생들의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응가맛 캔디도 있었고
아주 신맛이 나는 젤리도 골랐습니다.

상당히 많은 물건을 샀는데도 250바트가 안 되었고
한국돈으로 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정말 많은
물건들을 사서 이곳이 태국임을 다시 실감했습니다.

밖으로 나오자마자 동생들이 불량식품 몇개를 까서
저에게 먹여주길래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군것질파티를 열어버렸습니다.

 

태국인-사촌동생-친구
태국인 사촌동생 친구.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오토바이에서 내리자마자 동생들이 어른들께
달려가서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뭔가를 설명했고
어른들이 미소를 지어보이자 그제서야 동생들도
안도한듯 웃으면서 사온 물건들을 자랑했습니다.

아마도 제가 여러가지를 사준걸 얘기한거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어른들께 바로가서 동생들한테
이것저것 사주려고 했는데 동생들이 거절했었고
제가 계속 꼬셔서 학용품하고 간식 몇개 사줬고
비싼것도 없으니까 걱정마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할머님과 어머님도 환하게 웃으시며
고맙다고 말씀해 주셨고 사촌동생들은
어른들께 신맛젤리와 응가맛 캔디를 먹여주며
꺄르륵 거렸습니다.

그리곤 2층에가서 무에타이 티셔츠로 갈아입고
내려와서는 열심히 자랑하며 좋아했습니다.

10밧 샾에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동생들을 데리고 종종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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