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 이모 가족들과 태국 파파야 맘에서 식사 및 태국 로컬펍에서 한잔.
여친의 부모님의 친구분인 조이이모의
가족들이 놀러와서 함께 식사하고
로컬펍에서 술마시며 이야기나눈
모습들 공유해드리겠습니다.
태국식당 파파야 맘과 로컬펍 라오반.
조이이모는 굉장히 유쾌하시고
한국의 아이돌과 드라마를 좋아하십니다.
예전에 함께 캠핑도가고 풀빌라도가서
한국남자인 저에게 호감이 많이 생겼고
한국인 사위가 생긴 어머님을 많이
부러워하셨습니다.
그래서인지 뜨랑에 거주중이지만
여친의 집에 종종 놀러오십니다.
이 날도 조이이모의 가족들이 온다고하여
함께 저녘식사를 하기위해 빡바라비치에 있는
파파야 맘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사실 여친과 저는 조금 피곤했지만
저희도 조이이모에게 호감이 많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갔습니다.
파파야 맘에 도착해서 각자 먹을걸 고르고
늘 그렇듯 여친이 메모지에 적고
주문을 했습니다.
사람이 여러명인데다 아버님께서는 친구분께
대접을 하고 싶어서 음식들을 넉넉하게
주문을 했습니다.
쏨땀 같은 간단한 메뉴들을 시작으로
깽쏨이나 새우튀김, 볶음밥, 푸팟퐁커리 등등
음식들이 하나 둘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버님과 어머님은 무슬림이시고
조이이모의 가족들은 무교이다 보니
먹는 음식들이 달랐고 다들 취향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여러 음식들을 주문했는데
처음보는 음식들도 있었습니다.
어머님과 조이이모와 여친은 저에게
먹어보라며 권유했고 맛이 어떤지 물었습니다.
대부분의 음식들이 입맛에 맞았지만
팍치나 얌요리는 여전히 제 취향이 아니였습니다.
파파야 맘에서 배불리 식사를 끝냈고
집으로 가던 중에 조이이모에게 전화가 왔고
저와 함께 펍에 가보고 싶다고 하시길래
다같이 펍으로 이동했습니다.
도착한 곳은 라오반이라는 로컬펍인데
아버님의 친구분들이 밴드로 일하는 곳이라
술자리가 있을때 이곳으로만 가는거 같습니다.
저와 여친도 종종가서 쩌까이와 감튀에
맥주를 마시곤 합니다.
시골인 사뚠의 라응우에서 클럽을 제외하면
가장 손님이 많은 술집입니다.
단점은 맥주에 물을 타는지 취하지 않습니다.
가격은 평범한 펍들과 비슷하고 안주류는
60~120바트로 적절합니다.
조이이모와 딸은 술을 잘 못해서
칵테일 같은 하이볼을 시켰고
저와 여친은 싱맥주를 주문했습니다.
배도 부르고 담소 나누며 조금 마시고 갈줄
알았는데 아버님은 리젠시라는 양주를 시켰고
평소에 술을 안 마시는 어머님도 SPY를 시켜서
기분좋게 마시다 보니 자리가 길어졌습니다.
아버님 2분을 제외하면 모두의 이목이 저에게
집중되어 있어서 조금 부담스러우면서도
기분좋았는데 다른 테이블의 손님들도
계속 저를 쳐다봤고 직원들은 안면이 있어서
술을 따라주면서 계속 농담을 건넸습니다.
밴드가 중간중간 손님들에게 노래를 부를
기회를 주곤 하는데 예전에 여자친구가 여기서
노래부르던 동영상을 보내줬었습니다.
어머님이 예전에 여친이 여기서 노래 불렀다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셔서 알고있다며
동영상을 보여드렸습니다.
어머님은 자기가 찍어준 동영상이라며
굉장히 흐믓해하셨습니다.
어머님도 예전에 싱가포르에서 가수생활을
하셨는데 여친도 노래를 굉장히 잘 부릅니다.
밴드가 부르는 노래들 중에 제가 몇몇
태국노래들을 알고있고 흥얼거리니까
어머님과 조이이모가 너무 신나하셨습니다.
여친은 옆에서 계속 동영상을 찍고
저도 취기가 오르고 흥이 올라 오버하며
계속 흥얼거렸더니 어머님과 조이이모가
무대에서 불러보는게 어떻냐고 권하셨지만
저는 그정도 깜냥이 아니라서 정신차리고
열심히 거절했습니다.
노래들으며 이야기하며 술을 마시다보니
어느덧 2시간이 훌쩍 넘었고 귀가하기로
다들 결정을 했습니다.
밴드도 한국인인 저를 계속 지목하며
즐겁게 공연했었고 어머님과 이모님도
호흥을 열심히 했었는데 즐거우셨는지
어머님이 100바트짜리 몇 장을 주시면서
밴드에게 팁을 주라고 하셨습니다.
귀가전에 제가 밴드에 가서 팁을 줬더니
모든 테이블에서 쳐다봤고 밴드가 한국에서 온
사위라고 소개했더니 다들 환영해줬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빨리 집에 가고싶었는데
갑자기 그런 분위기가 되자 더 즐기고 싶은
생각이 확 피어올랐지만 아버님께서
이미 계산도 끝내고 차 앞에서 다른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고 자정이 다되가서
어른들도 빨리 주무셔야해서 쿨한표정으로
차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예전엔 한국에 있는 외국인 클럽이나 펍에
자주 갔었고 태국에 처음 여행을 왔을 때는
크고 유명한 클럽들을 자주 갔었습니다.
그 시기가 지나니 로컬느낌 물씬 풍기는
펍이 너무 좋습니다.
여러분도 태국여행시 현지인들만 가는
로컬펍이나 클럽에 가보시면 새로운 기분도
들고 즐거운 시간 보내실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