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크리스마스와 태국에서 보낸 생일 태국영화관에서 본 아쿠아맨2 태국디저트가게 swensen's(스웬센즈) 일본라면 hachiban ramen(하치반라멘) 핫야이 디저트가게 Bellinee's
태국에서 크리스마스와 생일을 보낸
모습들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태국에도 크리스마스시즌에는 트리도걸고
크리스마스 용품들도 팝니다.
다만 365일 내내 더운 나라다 보니
한국과는 달리 크리스마스라고 엄청 특별하게
무언가를 하지는 않으며 옷차림도 짧습니다.
제 생일은 크리스마스와 몇일 차이가 안나서
여자친구와 생일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러
핫야이에서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무슬림이 90%이상 거주중인 남부지역임에도
크리스마스 트리나 장식들을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었고 백화점이나 식당에도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많이 꾸며져 있었습니다.
태국에서 생일과 크리스마스.
1시간 40분가량을 운전하여 핫야이에 도착 후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배고파서 나왔습니다.
뭔가 통했는지 둘다 햄버거가 먹고싶어서
차안에서 수제버거집을 검색하다가
너무 배고파서 정하질 못하고 일단 출발했습니다.
결국엔 차안에서 센트럴로 가자고 말했고
늘 가던 센트럴 페스티벌 핫야이로 향했습니다.
도착해서 햄버거가게를 갈까 하다가
둘다 라면이 땡겨서 라면가게로 갔습니다.
둘다 선택장애에 즉흥적인 스타일입니다.
yayoi(야요이)라는 일식집을 자주 갔엇는데
이 날은 둘다 라면이 땡겼기 때문에
hachiban ramen(하치반라멘)이라는
일본라면가게를 갔습니다.
저는 라면2개 여친은 1개와 타코야끼를 시켰고
아침을 먹지 않고 와서 메뉴가 나왔을 때
허겁지겁 먹어버렸습니다.
대부분의 라면류는 100바트 전후이며
사이드메뉴는 70~100바트 정도 합니다.
미소라면과 소유라면이 인기가 좋습니다.
타코야끼는 평범한 맛이지만
하나씩 집어먹으려고 매번 주문합니다.
만두의 맛이 아주 좋아서 만두도
매번 주문해 먹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배부른데 여친이
swensen's(스웬센)이라는 디저트가게 앞을
우연히 지나는 것처럼 걷다가
디저트를 먹자며 졸랐습니다.
배가 많이 부른 상태여서 가기 싫었는데
평소에도 디저트를 좋아하는 여친이였고
배부른데도 디저트를 먹고싶어하는 여친에게
대단함을 느끼며 못 이기는척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저 몰래 계획이 있었는지
메뉴판을 열심히 보더니 평소와 다르게
직원을 불러서 주문을 하는게 아니라
계산대로 가서 주문을 했습니다.
잠시뒤 주문한 디저트들이 나왔고
여친은 싱글벙글하며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먹기 시작했고 저보고도 먹어보라며 권했지만
배가 불러서 먹지 않았습니다.
정말 맛있게 먹는 여자친구를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면서도 단걸 너무 많이
먹는거 같아서 걱정이 되어서
조금이라도 덜 먹게 하려고 저도 먹고 싶은척
연기하며 조금씩 먹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생일노래가 나오며
직원들이 저희 테이블에와서 축하해주길래
진심으로 깜짝 놀랐습니다.
여친이 준비한 이벤트라는걸 눈치챘을 때
다른 테이블들도 함께 노래불러주며
축하해줘서 너무 놀라고 감격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친구들끼리 술마시다가
이런 이벤트를 당해도 별로 감흥이 없었는데
태국에서는 가슴이 찡했었습니다.
디저트를 모두 클리어하고 난 후
나오면서 아쿠아맨2가 상영중인걸 알게되었고
너무 보고싶었는데 여자친구가 저녘에 보자고
말해서 많이 기대했습니다.
소화도 시킬겸 쇼핑몰 내부를 돌아다니며
구경도하고 쇼핑도 했습니다.
저는 사각스판팬티를 입는데 태국에서는
주로 삼각팬티를 입는지 야시장이나
작은 속옷가게에서는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유니클로가 보였을때 혹시나 싶어서
들어가봤는데 제가 원하는 스타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가려는데 여친이 옷들을 살펴보기
시작했고 저에게 괜찮나며 물어보기 시작해서
같이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제가 낮에도 밖에 나가서 산책하는 걸
좋아했는데 피부가 탄다며 여친이 못 나가게
말리거나 선크림을 발라주었는데
태국 사람들 처럼 얇은 긴팔옷을 입으라며
커플 옷을 사자고 졸랐습니다.
저는 큰 감흥이 없었지만 너무 원해하는거 같아서
맞장구 쳐주며 바람막이도 입어보고
남방도 입어보았고 여친도 바람막이를 입어보고
거울 앞에서 오랫동안 머물길래 그게 마음에 드는거
같아서 저도 그게 마음에 드는척 연기했습니다.
제가 결제해주려고 하자 여자친구는 생일선물이라며
자신이 꼭 결제하고 싶다고 계속 말려서
결국 여자친구가 결제해버렸습니다.
호텔로 돌아왔는데도 배도 부르고 나른하게
잠이 와서 쉬다가 저녘에 일어났습니다.
배가 고픈건 아니였지만 핫야이에 올 때마다
가는 와규집인 느아우와도 가서 먹다보니
폭식을 해버렸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제가 발견했던 디저트가게에 들렀습니다.
Bellinee's라는 곳인데 디저트의 종류가 많고
너무 맛있습니다.
프로모션도 많아서 직원들이 옆에서 설명하면서
뭐는 세일 중이고 뭐는 1+1이고 계속 설명합니다.
무엇보다 맛이 정말 괜찮아서 좋습니다.
디저트귀신인 여자친구의 건강이 걱정되면서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저도 기분이 좋아져서
이 날도 다음날 아침에 먹을거라는 핑계에
못 이기는척 사재기를 해버렸습니다.
호텔에 도착해서 쉬면서 그린웨이 야시장에 가자고
얘기했지만 둘다 핸드폰 삼매경에 빠져서
빈둥대다보니 시간이 애매해졌습니다.
그린웨이에 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야시장이 끝날 시간이라서 바로 영화를 보러
센트럴로 향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태국사람들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즐겨보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금액적인면도 있지만 시간도 그렇고 굳이
영화관까지가서 영화를 보지는 않습니다.
핸드폰이나 테블릿으로 집에서 편하게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영화관은 친구들이나 연인이
특별하게 날을 잡고 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주차장도 1층을 이용했고 쇼핑몰 문도 닫혀서
영화관으로 바로 연결되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CinePlex로 갔습니다.
심야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도 없었고
몇분 차이로 팝콘도 문을 닫아서
주전부리 없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쿠아맨1을 너무 재밌게 봐서 기대되면서도
태국영화관에서 한글 자막없이 봐야했기에
기대감이 높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영화들은 태국어를 어느정도 알아들어서
이해가 되면서도 태국식 농담 같은거는
못 알아 듣는게 있어서 여친이 통역해주거나
뮤지컬 영화 같이 대사가 별로 없는 영화들은
재밌게 봤었지만 영어대사에 태국어 자막인
영화들은 내용을 30~40%밖에 이해를 못 합니다.
그런데 아쿠아맨2는 언어를 떠나서 내용이
다소 지루했고 기대이하여서 실망스러웠습니다.
CG는 화려했지만 스토리 및 결말이 많이
아쉬웠던 영화였던거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와서 숙소로 돌아갔고
다은날 일정을 위해 일찍 자려했지만
낮져밤이스타일의 여자친구의 유혹에
불타는 밤이 되어버렸고
다음날 아침 팬더눈이되어 일어났습니다.